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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Culture/Moive

[MOIVE]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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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강력한 스포가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볼려고 선택하기 전 나는 호불호가 강하다는 것을 알았고 


레즈비언 적인 성격을 가진 영화라는 것 밖에는 없었다. 


일찍이 '캐롤'을 보면서 레즈비언 적인 요소에 거부감이 없어서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서 보기로 하였다.


흔히 남자들이 말하는 수위라고 얘기하자면 이 영화는 청불 영화이다. 수위는 뭐... 강하긴 강하다.(국내 영화로만 따지면)


영화는 총 3부로 구성이 되어 있다. 런닝타임이 144분 이지만 시간이 훌쩍 떠날 만큼 몰입도는 좋았다.




1부의 구성은 숙희의 시점으로 영화가 진행이 된다.


백작(하정우)이 숙희(김태리)를 만나러 가면서 영화는 시작이 된다. 백작은 히데코(김민희)의 재산을 넘보아서


결혼을 한 후에 재산을 자기 손에 넣기 위해서 숙희를 이용하고자 한다. 숙희가 히데코 옆에서 하녀로 있으면서


백작과의 연결을 더 잘 해내주길 바라는 것으로 데리러 간다. 숙희는 히데코의 곁을 지키면서 


백작과 잘 되기를 말로 현혹을 시키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부터 자신의 마음에는 히데코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니 백작이 히데코에게 작업을 걸거나 그러면 자신의 감정이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가끔씩은 백작의 계획에 반대를 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감춘채 결국 히데코와 백작은


결혼하기로 하고 후견인인 코우즈키(조진웅)이 집을 비운 틈을 타서 백작과 함께 일본으로 도망을 간다.


하지만 원래 계획이었던 일본에서 결혼을 하고 나서 정신 병원에 넣으려고 했던 건 히데코 였지만 


엉뚱하게도 병원에 가는 것은 숙희가 병원으로 끌려들어가 버렸다.




2부는 이 계획이 어떻게 처음부터 계획이 되었는지를 알게 해주는 구성이었다.


처음부터 이 계획은 백작과 히데코의 작품이었다. 후견인인 코우즈키가 히데코의 재산을 탐하면서 히테코와 결혼을


하고자 하였다. 책을 읽던 중 백장이 눈에 띄었고 히데코는 백작과 함께 일본으로 도망을 가면서 자신의 재산 일부를 주면서


일본으로 가고자 했던 것이 컸다. 그렇게 원래 있던 하녀를 구설수에 올라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숙희를 데리고 온 것이다.


숙희는 일종의 이용을 당한 것이었다. 하지만 히데코도 숙희를 보면서 알게모르게 자신의 마음이 숙희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건 아마도 그들이 처음 같이 자면서 그 감정을 서로에게 느낀 것이었다.


그렇게 우열곡적 끝에 일본으로 갔지만 히데코는 숙희를 챙겨 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일본의 한 신사에서 백작과 


거짓 결혼을 하였지만 결코 백작이 자신의 몸을 허락하지는 않았다. 숙희는 병원에 들여보내면서도 


자신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얼굴에 다 드러내고 있었다. 병원에 갇힌 숙희는 화재를 틈 타 병원을 탈출 하였고


코우즈키의 손에서 벗어난 히데코는 러시아로 가려고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히데코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자신의 마음에 있던 숙희와 다시 만나는 것이었다. 히데코는 결혼을 하면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약을 백작으로 부터 받았다.


그녀는 그 약을 이용해서 백작을 죽이지는 않지만 잠시 잠을 잘 수 있을 정도의 약을 쓴 것이다.




3부는 그 이후의 사건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백작은 코우즈키가 보낸 일행을 통해서 다시 잡혀서 그의 저택에 잡혀 간다. 거기에서 온갖 고문을 당하지만


그가 피우는 담배.. 그 담배는 일종의 죽음에 이르는 것과 같다. 


숙희와 히데코는 러시아가 아닌 중국으로 가면서 그들의 삶에는 더 이상 불행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마지막 장면으로 다 담아 냈다.





이 영화는 하나의 재미로 보기에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 질 수도 있다. 사람 감정의 변화 및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지에


포커스를 맞춰서 보면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초 입소문이 강했던 '캐롤'과 비교를 하자면 캐롤은 한 여인의 심정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면


아가씨는 두 여인의 감정 변화를 일으키면서 히데코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보여주는 영화 였다.


마지막 정사신은 음... 개인적으로 생각 하기에는 조금 없어도 되지 않았나 했던 생각이 든다. 물론 그 당시 시대상이나


현재의 시대상을 보면 소수의 레즈비언 적인 삶은 순탄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정사신을 통해서 


그들이 잘 살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그 앞의 스토리 상으로 보면 다른 씬으로 대체가 가능 하지 않았나 했던


생각이 든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의 영화로 보면 짜임새가 강한 영화 인 것은 분명하다. 영화의 소재가 호불호가 강한 것은 사실이다.


이 영화는 한 사건을 통해서 사람들의 감정 변화를 잘 이입해 주면서 거기에 캐롤과 또 다른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