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IVE] 500일의 썸머

참 오랫만에 보는 영화이기도 하다.

예전에 개봉이 되었을 때 보았다가 최근에 재개봉 얘기도 들었었고, 우연치 않게 컴퓨터에 저장된 영화를 보면서

다시 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톰은 축하문구를 정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었다. 톰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사람이었다. 언젠가는 그런 사랑이

올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던 중 회사에 새로온 비서인 썸머를 보면서 톰은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썸머는 톰과는 달랐다. 썸머는 진지한 사이 인 것도 싫었고 구속적인 것도 싫은 여자 중의 하나였다.

한마디로 자신의 느낌대로 살아가는 여자였다. 톰은 썸머를 자신의 여자친구로 생각을 하고 이어가지만

썸머는 친구도 애인도 아닌 관계로 톰을 만나게 된다.

둘은 잘 맞는 듯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삐걱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썸머가 돌연히 사라졌다.

그리고 나서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된 썸머는 어느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톰은 썸머를 보면서 운명적인 사랑을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만 썸머는 톰으로 인하여 

누군가의 여자가 되는 것을 이해하거나 그것을 인정했던 것 같다.

썸머와 헤어지고 난 뒤 톰은 회사를 나왔지만 다시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새로운 운명적인 사랑이 다가 올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영화는 두 남녀의 관계를 가지고 연속적인 시간성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남자들이 보기에는 아마도 여자의 심리를 이해를 못 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왜 톰과 저렇게 살면서

톰을 버리고 갑자기 다른 남자에게 가는 듯한 행동을 취했는지는..

영화는 단편적인 톰의 기억으로만 구성해 나가고 있다. 과연 톰은 썸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썸머는 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하게는 표현을 하고 있지는 않다. 톰은 오로지 썸머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녀가 좋아하는게 뭔지 딱히 관심이 아니라

그저 썸머 만을.. 썸머는 어찌 보면 톰을 자신의 주의 부분도 같이 즐겼으면 하는 것이었다. 

즉 서로의 교감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느껴져야 하는데 톰은 그것을 망각했던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는 

우연적인 사랑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마지막에 보이는 그 여자로 인하여 톰은 운명적인 사랑을 더 이어 나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볼 때마다 느껴지는 감성이 다르지만 여러번 보아도 좋을 만큼 괜찮은 영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