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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usic

프롬(Fromm) - 당신의 계절은 무엇입니까? [ 듣기. 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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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a’
작은 꽃으로 촘촘히 한데 모여 이루어진 아름다운 꽃 에리카. 이 꽃의 꽃말은 고독입니다. 
인간도 본디 그런 존재라 생각해요.
개개인은 저마다의 분량만큼 고독을 안고 있지만 결국 서로가 서로의 의미가 되어 살아가는 연결된 존재들.
고독이란 이름의 이 꽃은 우리 인간의 모습과 아주 닮아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삶이란 원래 무의미한 것이 아닐까”
매일 바뀌는 날씨처럼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이나 감정도 무척이나 불규칙 한 것들인데
그 속에서 너무 많은 정답을 찾으려 애쓰는 건 아닐까요.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좀 더 단순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내게 일어난 불특정한 시련 그 자체보다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러 나온 친구의 말 한마디나 
어머니가 건네주시는 따뜻한 차 한 잔. 나를 바라보는 연인의 눈빛 그 속에서 
존재들은 서로의 조각을 나누고 그렇게 나의 의미는 만들어져 가는 것이라 믿어요.

“삶은 무의미, 인간은 유의미” 

이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입니다. 
부디 즐겁게 들어주시기를.




당신의 계절은 무엇입니까

부루다 ‘기록콘서트’에서 팬들의 계절에 관한 기억들을 엮어 만들게 된 노래입니다. 
각자의 서로 다른 추억들이 모이자 자연스럽게 희망적 시너지가 생기더군요.


누군가 떠나보냈고 
말없이 눈물 흘렸었겠죠
나의 어떤 계절에 

어디론가 떠나봤었고 
무언가 그리워했었겠죠
지난 어떤 계절에 

들풀 사이로 노을은 스미고
서있는 것조차도 
불안했던 내 계절은
얼어붙은 새벽을 
어느새 다시 돌아 봄
햇살에 조금씩 녹는 중 
주룩주룩
언젠가 우린 
누군가의 봄이었으니까
그렇게 다시 돌아 봄
무거운 외투를 벗는 중 
툭 툭 툭 툭
새것 같은 내봄을 
다시 만날 시간인 거죠 

누군가 만나게 됐고 
손놓지 않기를 약속했던
나의 어떤 계절에 
새로운 식구도 생기고 
마음껏 포만감을 누렸던
지난 어떤 계절에

모래 글자 위로 
바다가 지나고 
나의 모든 것이 
불확실했던 계절은
얼어붙은 새벽을 
어느새 다시 돌아 봄 
햇살에 조금씩 녹는 중 
주룩주룩

언젠가 우린 
누군가의 봄이었으니까
그렇게 다시 돌아 봄
무거운 외투를 벗는 중
툭 툭 툭 툭
새것 같은 내봄을 
다시 만날 시간인 거죠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행복할 수 없던 시간도
이제 햇살에 녹겠죠.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사랑할 수 없던 시간도 
이제 곧
어느새 다시 돌아 봄
햇살에 조금씩 녹는 중 
주룩주룩
언젠가 우린 
누군가의 봄이었으니까
그렇게 다시 돌아 봄
무거운 외투를 벗는 중 
툭 툭 툭 툭
새것 같은 내봄을 
다시 만날 시간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