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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 쯤 되어서 온 비자림은 그래도 사람이 꽤 있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선 입구는 초록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좌우로 늘어선 초록의 나무는 나를 좀 더 평안하게 만들어 버렸다.
입구에 들어서면 다져진 흙 바닥이 펼쳐져 있다.
산책로의 입구.
이 입구로 들어가면 나무의 나라로 가는 길인 것 같아 보입니다.
길을 두고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저 길을 걸어가고픈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저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비가 그친 비자림은 풀 냄새가 확 나면서
그저 싱그러운 숲 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곳곳에서 푸르른 녹음을 보는 것은
눈에는 휴식을 취해 줄 수 있습니다.
초록은 눈을 휴식시켜 주는 색이잖아요.
울창한 나무가지들 사이로 보이는 저 빛은
저 위에서 보이는 저 하늘을 훔쳐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산책길을 걷다보면 흙길도 있지만
자갈길도 있습니다.
비가 온 다음이라 가지에 물방울이 맺혀 있더라구요.
비자향의 습격은 저의 코를 기쁘게 해줍니다.
나가는 길에 있는 돌담은 저 돌담에 기대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그렇게 비자림을 돌아 다니다 보면 훌쩍 시간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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