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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usic

옥수사진관 - 달의 노래(feat. 최민지) [ 듣기. 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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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사진관의 정규 3집 「Dreamography」

꿈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참 설레는 일입니다. 
어제밤 꾸었던 꿈을 이야기하든, 나의 미래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든 말이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사치스러운 것, 또는 현실과 동떨어진 몽상가의 이야기처럼 여겨지는 시대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이런 현실속에서 옥수사진관은 감히 ‘꿈’을 찍은 음반을 선보이려 합니다 ‘꿈’ 속에선 하늘을 나는 자전거를 탈 수도 있죠. 지나간 시간들의 아련함과 아픔들도 ‘꿈’속에 등장하구요. 미래의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소망들을 우리는 또한 ‘꿈’이라고 부르죠.

이런 모든 ‘꿈’의 이야기들을 옥수사진관 음악의 사진 안에 담아 보았습니다. 듣는 모든 분들의 마음속 앨범에 선명히 자리잡기를 기대해봅니다.




10. 달의 노래 (feat.최민지)
(작사:김양희 / 작곡: 김대홍 / 편곡: 김대홍)
Drum 신석철 / Bass 김장호 / Piano 김대홍 / Guitars 노경보 / Strings 융스트링 / 해금 최민지
2014년 즈음에 쓰기 시작한 곡으로, 처음 음악적인 모티브를 잡은 계기는 Harry Clarke가 Edgar Allan Poe의 단편집을 위해 그린 삽화 (참고: The Colloquy of Monas and Una)를 보고 나서이다.
그 강렬한 이미지와 그 당시 읽고 있던 Robert A. Heinlein의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라는 소설의 인상이 뒤섞이면서 이 곡의 이야기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가사를 쓰면서 평소에 꼭 말하고 싶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푸른 달빛으로 벼려진 날은 
햇살에 물들고
잔인한 달의 여왕은 
모두 잊으라 잊으라 하네

차가운 표면에 심어진 꽃은
마지막 잎을 날리고
봄은 더 이상 달을 찾지 않네

화려한 태양의 춤에
빛나는 별의 노래 앞에
한없이 초라한 꽃은 시들어 버리고
이제 아무도 봄을 기다리지 않는 건지
힘없는 꽃잎은 바닥에 던져지고

여전히 차가운 달 그림자는
봄을 기다리는
내 숨겨진 소망을 외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