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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usic

보라보라 - 이번엔 사랑일까 [ 듣기. 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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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보라 [이번엔 사랑일까]

현재시간 아침 11시. 주말치곤 생각보다 일찍 일어났다.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한번 편 후 쌓여있는 작업을 마무리 하기 위해 근처 자주 가던 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러 나왔다.

산들산들한 봄과는 다른 느낌의 부드러움을 가진 가을바람 
천고마비의 계절이 아니랄까봐 구름 한 점 없이 높아도 너무 높은 하늘.. 

주위를 그렇게 둘러보다가 어느새 카페 앞에 도착하였고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하는 사장님과 인사를 드린 후 우스갯소리로 괜히 허세를 한번 부려본다.
"늘 마시던 걸로 주세요"



사장님은 이미 내 주문은 듣지도 않은 채 커피를 만들고 계셨다.

잠시 앉아서 커피를 받아가려고 의자에 앉으려는 순간 창가자리에 앉아있는 흰색 원피스를 입은 긴 머리에 여자가 눈에 띄었다.

'와...예쁘다..'
'누구지? 이렇게 이른 시간에 이 카페에 혼자 앉아있는 그녀는?'
'내가 알기론 우리동네엔 저런 비주얼이 없는데...뭐지...? 이사 왔나....??
아님...약속? 약속이라면... 그래 주말이니까 남자친구..?' 
그래 저렇게 꽃단장을 하고 왔는데 혼자 일리가 없지.'

라고 그녀의 대한 상상을 하고 있던 와중 
사장님께서 "커피 나왔다." 라고 시원하게 찬물을 끼얹어 주셨다.

아...아직 안 나와도 되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사장님께 물어봤다.
"저 여자분은 누구에요 뉴페인데?"
"몰라 몇 일 전부터 오픈 때부터 혼자 오셔선 저렇게 애플 시나몬 티를 혼자 마시더라고"
"아.. 그렇구나.."

젠장 내가 왜 후드를 뒤집어 쓰고 나왔지..? 아 왜 세수도 안하고 그냥 추리닝 바지에 쓰레빠나 찍찍 끌고 나왔을까.. 꾸미진 않더라도 깔끔하게만 입고 나왔어도 가서 말 한번 걸어보는건데 라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집으로 가려던 찰나에 왠지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집으로 달려가 폭풍샤워를 한 후 깔끔한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다시 카페에 가기로 했다.

이미 오늘 하려던 작업은 잊혀진 지 오래다.

설레는 맘 반 그녀가 떠났으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 반으로 카페로 열심히 뛰어갔다.
도착과 동시에 카페 문을 여니 사장님께서 왜 또 왔냐며 물으셨지만 머쓱한 웃음으로 대답을 해 주었고 자연스레 그녀가 앉아있는 테이블로 걸어간다.

'첫 마디를 뭘로 꺼내볼까?'
'안녕하세요? 아니야 이건 너무 심심한 인사야'
'혼자 오셨나봐요? 아니야 아니야 여기가 무슨 나이트도 아니고'

아 내가 마지막으로 한 연애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 내 연애세포들이 원망스럽기만 한 지금이다.
그녀를 향한 내 발걸음이 쿵쾅거리는 건지 아님 급한 마음에 달려와 숨이 차서 쿵쾅거리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난 지금 떨고 있다.

그녀의 앞에 다가 선 순간 마침 그녀에 가디건이 떨어져있어서 주어서 그녀에게 전해주며 자연스럽게 얘기하게 되었다.

"저기요.. 이거 떨어졌어요"
"아..네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혼자 계신 거 같은데 혹시 잠시 앉아서 얘기 좀 하다 가도 될까요?"
"네. 그러세요" 

뒷모습도 예뻤는데 앞모습은 더 예쁘다.
내가 싫진 않았는지 간간히 미소를 띄워주었다.

"여기 자주 오시나 봐요?"
"네 분위기도 좋고 사장님도 훈남이시잖아요"
"그죠. 사장님이 훈훈하시죠. 근데 유부남이에요"
"아 정말요? 아쉽다.."
"혹시.. 그럼 저는 어떠세요?"
'이번엔 사랑일까..???'




안녕 낯선 그대여 
초면에 이런 말 
식상하게 들리겠지만 서도 
나 용기 내 볼래요 
첫눈에 반해버렸어 
그대의 석양같이 
아름다운 눈동자에 
나 푹 빠졌어요 

현실감 없는 그대의 미모는
마치 game character 의 
오마주 같아
현실감 없는 그대의 미소는
마치 magazine 에 
나오는 그녀 같아

이번엔 사랑일까 소나기처럼 
예고 없이 다가온 그대여 
my lady 
이번엔 사랑일까 첫눈처럼 
나를 설레게 하는 그대여 
my baby

그대를 잡아먹거나 
그대를 해하려거나 
그대를 어떻게 한번 
해보려는 수작은 아니에요 
내가 괜찮으면 
내가 조금만 빈 틈을 보여줘요 

이번엔 사랑일까 소나기처럼 
예고 없이 다가온 그대여 
my lady 
이번엔 사랑일까 첫눈처럼 
나를 설레게 하는 그대여 
my baby

이번엔 사랑 사랑 사랑이길
이번엔 진짜 진짜 내 짝이길

이번엔 사랑일까 소나기처럼 
예고 없이 다가온 그대여 
my lady 
이번엔 사랑일까 첫눈처럼 
나를 설레게 하는 그대여
my baby

이번엔 사랑일까 소나기처럼 
예고 없이 다가온 그대여 
my lady 
이번엔 사랑일까 첫눈처럼 
나를 설레게 하는 그대여 
my baby

my la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