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안녕하신가영 - 인공위성 [ 듣기. 가사 ] 안녕하신가영 단편집 [인공위성] 초인종이 울렸다. 까만 밤, 찾아올 사람이라곤 없는 집이었다. 얕은 잠을 찢고 들어온 소리에 눈을 떴다. 눈을 떠도 앞이 보이지 않아 방금 들린 소리가 꿈결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몸살 기운에 먹은 약이 이제야 도는지 어지럽다. 이마를 짚었다. 식은땀이 조금 났고, 아직 열은 내리지 않았다. 그 때 초인종이 다시 한 번 울렸다. 내 숨소리만 남은 방에 다시 한 번 종소리가 채워졌다. 아마도 너일 것이다. 희망같은 확신으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떠올랐다.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나는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는 밤 속에서 하나의 흉측한 쇳덩이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곳은 까만 밤이었고 나는 섬뜩하도록 차가운 온 몸을 절그덕거리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