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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usic

잔나비 -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건 볼품 없지만 [ 듣기. 가사. 뮤직비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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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사춘기시절 부터, 10년 가까이 함께해온 우리에게 첫 정규앨범은 너무 큰 의미라서 그저 딱딱한 앨범 소개보다는 조금이나마 정성을 더 들이고 싶어 이렇게 직접 글을 씁니다.

‘몽키호텔1’. 듣는 재미를 더해드리기 위해 고민을 하던 중에 스토리가 이어지는 시리즈 앨범이 나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앨범은 몽키호텔 시리즈의 첫 시작이 되겠습니다. 잘 만든 드라마들을 보면 초반부에는 스토리 전개보다는 인물들의 캐릭터와 관계들을 먼저 쭈욱 보여주더라구요.




그것처럼 ‘몽키호텔1’도 시작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각 곡마다 인물들의 인격을 부여해봤어요. 각 장면과 함께 소소한 관계들을 그려주는 10장의 삽화도 앨범 책자에 함께 담았구요. 

작업하는 동안엔 정말 우리가 몽키호텔의 원숭이들인 양 역할놀이 하듯 지냈고, 그 덕분에 유치 혹은 촌스럽다는 강박에 그 동안 쓰지 못했던 표현들을 거리낌 없이 쏟아낼 수 있었고, 또 그런 덕분에 트랜드와는 한 발짝 더 멀어질 수 있게 되었고, 결국엔 우리 잔나비만의 색을 찾아낸 것 같아 뿌듯한 마음입니다. 

잔나비의 첫 정규앨범 ‘몽키호텔1’ 자신 있게 권합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도움 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 잔나비 최정훈 -                                                                                         출처 : 네이버 뮤직


그땐 난 어떤 마음이었길래
내 모든걸 주고도 웃을 수 있었나
그대는 또 어떤 마음이었길래
그 모든걸 갖고도 돌아서 버렸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 품 없지만
또다시 찾아오는 누군갈 위해서
남겨두겠소

다짐은, 세워올린 모래성은
심술이 또 터지면
무너지겠지만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 품 없지만
또다시 찾아오는 누군갈 위해서
남겨두겠소

그리운 그 마음 그대로 
내맘에 담아둘거야.
언젠가 불어오는 바람에
남몰래 날려보겠소.

눈이 부시던 그 순간들도
가슴아픈 그대의 거짓말더
새하얗게 바래지고

비틀거리던 내 발걸음도 
그늘아래 드리운 내 눈빛도
아름답게 피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