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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usic

에이플랫 - 아침 [ 듣기. 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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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에이플랫(A♭)의 <아침>

<아침>은 8비트 위주의 일정한 패턴으로 된 통기타 반주곡으로, 약 삼 년 전 어느 한가한 월요일에 가사와 멜로디, 기타 편곡까지 삼십 분 가량에 걸쳐 한번에 만들어졌다.



에이플랫(A♭)은 이 곡을 완성한 후에 녹음을 하고 발매하기까지 삼 년간 셀 수 없이 부르고 연주하여 완벽한 자신의 곡으로 만들었다.

평소 그가 좋아하던 스타일을 떠나, 음악적인 욕심을 버리고 누구나 편하게 들으면서도 공감할 수 있게 만든 곡으로, 이별 후 다음날의 일상을 그렸다.

‘에이플랫(A♭)’은 뮤지션 자신이 평소에 어감이 예쁘다고 생각한 음악 용어이며, 까다롭지만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Key의 명칭을 본인의 예명으로 짓고 <아침>도 A♭ Key로 만들었다. - 에디터 홍유진




아침에는 일부러 
늦게 일어났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머리맡 전화기를 확인하고
평소엔 먹지도 않던 
아침밥도 혼자 잘 챙겨먹고
약속도 없는 하루가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오늘따라 하루만에 
길어 보이는
수염이 꼴보기 싫어 
면도도 깨끗하게 하고나서
아직도 울리지 않는 전화벨이 
자꾸 들리는 듯 해
다시 또 확인을 하니 
그제야 눈물이 흐른다

아직 더 많은 날이 
남아 있겠지
그 시간도 오늘같을 거라면 
그저 버텨낼 수 있을텐데
혹시 훨씬 더 힘든 날이 오면
서운했던 일들만 떠올려 
미워하고 울지 않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난

밤이 오면 습관처럼 
나도 모르게
술 취해 전화를 해도 
약한 마음에 받아 주지는 마
하지만 마지막까지 
끝내 할 수 없었던 그 한 마디
그동안 힘들었었지
모두 다 내 잘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