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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usic

남예지 - Anna [ 듣기. 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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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보컬리스트 남예지의 첫 번째 싱글 [Anna] 공개!

2003년 발매되며 국내 재즈음악의 불후의 명반으로 꼽히는 ‘누보송 (Nouveau Son)’의 수록 곡 [춘천가는 기차]로 데뷔한 이래 다양한 음악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남예지가 정규 3집 앨범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발매에 앞서 수록 곡 중 2트랙을 각각의 이야기로 선 공개한다.



첫 번째 싱글 앨범으로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Anna(안나)’이다. ‘Anna’는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남예지의 목소리만으로 구성된 발라드 곡으로 피아노의 절제된 연주 위에 서정적인 멜로디를 가만히 읊조리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Anna’로 상징되는 존재는 바다, 빛의 이미지와 결합하여 안식과 평화, 그리움과 슬픔의 경계에 위치한다. 보컬, 피아노, 첼로의 유기적인 연주는 미니멀리즘적 구성 안에서도 상반된 감정의 경계적 존재에 대한 양가감정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있다. 남예지의 음악에서는 유난히 색채의 이미지가 인상적으로 드러나는데, 이번 곡에서도 바다의 푸른색은 전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안식과 그리움의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감각적 장치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나란한 선처럼 영원히 만날 수 없다 해도, 사라지지 않는 존재가 있다. 미안함이든, 그리움이든, 혹은 그 모든 것이 일방적인 마음이라 할지라도, 그의 말은 여전히 내게 빛으로 스며있는, 그런 존재가 있다. ‘Anna’는 누군가의 친구이고, 누군가의 가족이며, 어린시절 누군가의 또 다른 모습이다.”



안나, 내가 너의 깊은 바다에 
온전히 닿을 수 있다면
그때 우린 조금 덜 아프고 
행복할 수 있었을까
안나, 나는 너의 
낯선 슬픔을 사랑하고 또 사랑해
너의 말은 저 푸른 파도처럼 
내게 와 빛으로 스며드네

사람들은 오고가고 
조금은 슬프고 때로는 아프고
모든 시간은 어디로 사라지는지 
우린 어디쯤 와있는지

안나, 결국 우린 영원히 
만나지 않을 나란한 선처럼
그때의 우리는 우리와 이별하고 
서로에게 그리운 섬이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