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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아티스트 [이대리의 하루]
야근하는 퇴근길에, 괜스레 울컥해서 만든 노래.
사람 많은 지옥철 출퇴근길, 번잡한 구내식당, 얇은 지갑 사정. 이것들에 우울해져도, 내일은 좀 더 나아지겠죠.
오늘은 월요일이고 내일은 화요일이지만 주말은 곧 오니까요, 하.
알람 소리에 눈을 떠
어제 회식을 생각해
어제 나는 몇 잔을 말았나
황금 비율 소맥
대용량 엑셀 피피티
알 수 없는 오류 발생
내 멘탈도 강제 종료되지
습관이 생겼지 컨트롤 에스
월급은 25일 로그인
카드값 스치듯 로그아웃
한 달을 당겨 사는 나는
월급이 조금 더 필요해
오, 막내야 네가 무슨 죄니
너도 금방 대리 되리
야근하다 하늘 보면 괜스레 또 울컥
가져 본 적 없는 노을 사라져가네
이 서류가 저 서류를 낳고 있나봐
그러다 하루가 다 갔네
피로도 자꾸 쌓이니
친구처럼 느껴지네
이봐 친구 그만 떠나줄래
나 이제 잘거야
내일은 좀 더 나아지겠지
(후, 일찍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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