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플 - 기대 [ 듣기. 가사 ]

커튼이 쳐지고 조명도 모두 꺼져버렸지만, 홀로 남아 다음 막이 어서 시작되기만을 바랐다.

얼얼하리만치 강렬했던 감정에게 서서히 다가왔던 정적. 끝이라고 얘기하는 현실을 부여잡고 못내 놓아줄 수 없었던 절규. ‘끝’이라고 웃음 짓는 상황에서조차 살짝 여며진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는 것은 오직 남은 미련뿐이었던 이별의 현실. 그런 감성을 고스란히 얘기하고 있다.

블리즈플의 이번 곡 ‘기대’는 Mnet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했던 '미스터리 하수빈' 김하은의 목소리로 담아냈다. 파워풀 하면서도 강렬한 고음 보컬이 매력적으로 잘 알려진 그녀지만, 이번 곡을 통해 애절하고 섬세한 그녀의 음색을 들어볼 수 있다. 

아플걸 알면서 또 이렇게
함께 걷던 그 자리 위에서
돌아올 거란 기대를 
버릴 수가 없어요
그대도 같을 거라 믿었는데

이럴 줄 알면서 또 이렇게
떠나는 너의 뒷모습 보면서
나를 보던 눈빛 
사랑이라 믿어 왔는데
시간도 내게는 소용없네요

왜 날 사랑했나요 그대
왜 날 떠나갔나요 그대
가슴이 다 찢겨서 
부를 힘도 없어서
이렇게 또 하룰 보네요

두눈을 감고 오늘도 나는
너무도 아련한 그 추억 속에
사랑했던 기억 
모두 모아 넣어둘레요
언제고 다시 내게 돌아올까

왜 날 사랑했나요 그대
왜 날 떠나갔나요 그대
가슴이 다 찢겨서
부를 힘도 없어서
이렇게 또 하룰 보네요

걱정이죠 혹시 아플까 봐서
더는 챙겨줄 내가 곁에 없잖아요 
내가 사랑했던 얼굴로 돌아와요
아무 데도 갈 자신 나 없는데

왜 날 사랑했나요 그대
왜 날 떠나갔나요 그대
가슴이 다 찢겨서
부를 힘도 없어서
이렇게 또 하룰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