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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usic

뭉클 - 태양과 소년 [ 듣기. 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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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라는 시간 중에 사계가 있듯 사람의 삶에도 계절이 존재한다. 그 계절의 전환점은 본인이 인지할 때, 또는 인지하지 못할 때에 어느덧 다가와서 삶의 색채를 바꾼다. 사랑, 책임, 지위, 여러 관계의 변화 등은 이러한 계절의 온도와 채도를 결정한다. 
뭉클의 첫 미니앨범 [계절이 바뀔 때]에 수록된 곡들은 그 삶의 계절이 바뀌는 시점과, 그 이후의 시점에서 과거를 뒤돌아 볼 때의 마음을 읊어내고 있다. 



02. 태양과 소년
가질 수 없는 무언가를 한없이 사랑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그 사랑이 그 마음의 간절함을 다른 누군가라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변질될 때가 있다. 그 대상은 미워하지도 못하면서 도리어 걱정하고 만류하는 주변의 사람들을 탓하고 원망하며 밀어낸다. 모든 게 부질없음을 깨달았을 땐 이미 스스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을 안긴 채 혼자가 되어있다. 뭉클의 잔혹동화 Series 첫번째 노래.



태양을 동경한 한 소년이 있었네
하루가 멀다 하고 태양만 바라봤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마음은 깊어졌고
닿지 않는 저 하늘을 원망하고 원망했네

어리석은 소년을 구름은 걱정했네
그렇게 바라만 보다간 네 눈이 멀어버릴 거야
소년은 구름이 자신의 진심을 몰라준다며
아무 말도 듣지 않고 그 구름까지 원망했네

아-아 왜 아무도
내 아픔을 알지 못하고
자꾸 그만하라 하는 거야
아-아 그 누구도
내 아픔을 몰라준대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으리

어느덧 소년은 키다리 청년이 되어있었고
태양과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닿을 수 없었지
사랑은 욕심으로
욕심은 집착으로
그 집착은 걷잡을 수 없는 증오로
그 모습을 바꿔가며 그를 삼키고 있었네
그를 삼키고 있었네
삼키고 있었네
삼키고 있었네
삼키고 있었네
삼키고 있었네
삼키고 있었네

두 눈이 멀어버린 그는 무엇도 볼 수 없었고
그의 곁엔 아무도 없었네
그의 곁엔 아무도 없었네
그의 곁엔 아무도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