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라는 시간 중에 사계가 있듯 사람의 삶에도 계절이 존재한다. 그 계절의 전환점은 본인이 인지할 때, 또는 인지하지 못할 때에 어느덧 다가와서 삶의 색채를 바꾼다. 사랑, 책임, 지위, 여러 관계의 변화 등은 이러한 계절의 온도와 채도를 결정한다.
뭉클의 첫 미니앨범 [계절이 바뀔 때]에 수록된 곡들은 그 삶의 계절이 바뀌는 시점과, 그 이후의 시점에서 과거를 뒤돌아 볼 때의 마음을 읊어내고 있다.
05. 그때의 마음은 마치 없던 일처럼
이별의 아픔이 가시고 시간이 지나도 우연히 옛 연인을 마주하게 되면 복잡한 감정들이 불현듯 찾아온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고서 다시 잘 지내고 있었지만 한번 마주하고 나면 괜히 기분이 이상해지고, 말도 안 되는 이유를 핑계로 심술을 부리기도 한다. 그런 아무런 결말도 탈출구도 없는 복잡한 기분을 풀어본 곡. 천방지축 영상제작자 GHETTIE의 [5분 20초: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단편 드라마에서 모티브를 얻음.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기억도 난
미웠던 마음도 서운한 감정도 난
설명하기 힘들어
왜 그랬는지, 화가 났는지
모르겠어 사실 그렇게
잘못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함께 보냈던 시간과 그 추억
이젠 벌써 바래져 가
기억 속에 있는 일들이
정말 있었던 일인지 헷갈려 가
사진 속에서 웃는 넌 이제 내 옆에 없으니
그리워하는 게, 슬퍼하는 게 아냐
네가 내 곁에 오기를 바라는 것도 아냐
그냥 괜시리 심술이 나
이젠 이미 다 지난 일인데
모르겠어 사실 네 맘을
아프게 하고 싶은 것도 아닌데
이젠 모든 게 덤덤해지기를
다시는 볼일 없기를
어쩌다 이렇게 마주쳐도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기를
너를 원망하는 것도, 후회하는 것도
힘들어 못하겠어
그냥 이 모든 시간이 지나갔으면
애초에 우리는 서로 너무 달랐어
생각해 보면
그래서 더 운명적이라 생각했는데
철부지였어
모든 사랑이 해피엔딩 일 순 없는걸
이런 말 하는 거
싫어했는데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기억도 난
그 때의 마음은 마치 없던 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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