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Music

늘섬 - 그리움에 오늘도 [ 듣기. 가사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그들을 담은 작은 섬, 늘섬의 데뷔 EP [늘섬]

2015년 10월 가을, 간간히 작은 공연으로 우리와 소통하기 시작했던 늘섬. 그들이 첫 EP로 2016년 9월 가을에 찾아왔다. 독특하지만 깔끔한 앨범 재킷만큼 그들의 곡을 잘 표현하는 것도 없을 듯하다. 90도로 틀어진 동그란 노을 사진처럼, 틀에 갇힌 시선보다 조금은 기웃한 시선으로 조용히 세상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그들이, 그 일상을 앨범에 담았다.
소소한 듯 소소하지 않은 우리네 일상을 표현한 가사와 이를 풀어내듯 담담하게 노래하는 보컬, 이 모두를 아우르는 밴드의 사운드. 늘섬이 좋아하는 장르들을 그들만의 표현으로 나타내는 음악들이 궁금하다.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 김용현, 건반과 코러스의 노웅기, 묵묵히 루트치는 베이스 박범석, 유리멘탈 드럼 손현수로 구성된 밴드 늘섬. 같은 과 동기로 지내오던 네 사람이 무대 실습 중 보컬 김용현의 발표곡을 듣고 그의 곡에 매료되어 밴드를 결성하였다. 꾸미지 않은 듯, 툭툭 내뱉는 그들의 음이 좋다.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늘섬.
있는 듯 없는 듯 늘 그곳에서 우리를 위로하는 노래를 들려주는 늘섬이 있다.
거기에서 일상을 부르고 우리를 부른다.
곡에 대한 공감과 애정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만든 이 앨범을 시작으로,
시나브로 걸음걸음 하던 그들의 진짜 발걸음을 기대해본다.



3. 그리움에 오늘도
그리움이란 건 때로는 잔잔하고 아련하게, 때로는 터질 듯이 밀려온다. "그리움에 오늘도 편지를 쓰고, 보고 싶다 말하려 전화를 하는" 건 누구에게는 일상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과거의 회상일지 모른다.
둘의 공통점은 그리움의 대상이 있다는 것. 언젠가부터 가슴속 깊이 배인 그리움이 바래 가고 있음을 느낀다면,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우리는 누군가를 보내는 인사를 하게 될까, 다시 반갑게 맞이하는 인사를 하게 될까?



잠 깨어 보니 문득 들은 생각
어제는 미처 몰랐던 그리움
태양이 붉게 뜨고 붉게 지듯
여전히 맴도는 그 여운

천천히 멀어지고 있는 시간
아직도 시들지 않은 그리움
손가락 끝이 스쳐 지나가듯
아쉽게 밀려오는 그 여운

한가득 쌓아둔 편지들
쉼 없이 읽어 내리고
빛바랜 사진들을 보니
추억에 아련한 듯해

그리움에 오늘도 편지를 써보고
보고 싶다 말하려 전화를 하고
다시 한 번 눈앞에 마주 서자고
그때 안녕이라 말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