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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문득 지나온 시간을 돌이키는데, 앨범의 정 가운데 큰 구멍 하나 뻥 난 것 마냥 너무 많은 것들이 기억나지 않아 적잖게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게 즐거웠든, 괴로웠든, 행복했든, 아팠든 간에 지금의 내게 있어 분명 소중한 것들이 참 많았을 텐데... 현재를 산다며 혹은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앞날을 위한다며 '이미 소중한 것'들을 너무 쉽게 잊고 살아온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 앨범은 찾아온 아픔과 상처를 견뎌온, 행복했던 지난날에 기대어 다시 힘을 내어온, 여전히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살짝 느린 우리들의 성장기입니다.
이 앨범은 찾아온 아픔과 상처를 견뎌온, 행복했던 지난날에 기대어 다시 힘을 내어온, 여전히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살짝 느린 우리들의 성장기입니다.
퀴퀴한 분필 가루와
알 듯 말 듯 한 급식 냄새
때맞춰 입은 동복 하복
탁탁 이던 라디에이터
시끌벅적 복도 소리와
눈부시게 환한 운동장
조각들로 남아
추억이 됐네요
첫사랑에 설렌 가슴과
첨 겪은 실연의 아픔과
그때 처음 마셔 본 쓴 술과
토닥거려 주던 친구들
다시는 못 꺼낼 것 같던
그댈 향한 나의 이야기
조각들로 남아
추억이 됐네요
말썽만 피던 어린 나와
방패 돼 주던 넓은 품과
잘 자라며 불러준 노래와
쌈짓돈 건네던 그 손을
첨 보내 드리던 그 날과
밤새 울며 그리던 날들
조각만이 남아
추억이 됐네요
바로 어제 일만 같은데
난 그대로인데
나와 상관없이
변해가는 날들
이젠 익숙할 법도 한데
그럴 때도 됐는데
아직 낯설기만 한
오늘과 내일
아직 낯설기만 한
오늘과 내일
알 듯 말 듯 한 급식 냄새
때맞춰 입은 동복 하복
탁탁 이던 라디에이터
시끌벅적 복도 소리와
눈부시게 환한 운동장
조각들로 남아
추억이 됐네요
첫사랑에 설렌 가슴과
첨 겪은 실연의 아픔과
그때 처음 마셔 본 쓴 술과
토닥거려 주던 친구들
다시는 못 꺼낼 것 같던
그댈 향한 나의 이야기
조각들로 남아
추억이 됐네요
말썽만 피던 어린 나와
방패 돼 주던 넓은 품과
잘 자라며 불러준 노래와
쌈짓돈 건네던 그 손을
첨 보내 드리던 그 날과
밤새 울며 그리던 날들
조각만이 남아
추억이 됐네요
바로 어제 일만 같은데
난 그대로인데
나와 상관없이
변해가는 날들
이젠 익숙할 법도 한데
그럴 때도 됐는데
아직 낯설기만 한
오늘과 내일
아직 낯설기만 한
오늘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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