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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Culture/Moive

태풍이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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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우리에게는 '바닷마을 다이어리' 로 유명한 감독이기도 하다.


조만 간에 또 다른 영화가 개봉이 된다고 하니 감독 팬인 사람들은 더 없이 좋은 것일 수도 있다.


히로카즈 감독은 주로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내가 본 건 '바닷마을 다이어리' 뿐.


아직 리뷰가 올라가지 않았느데 곧 올라 갈 듯..


이 영화는 이혼으로 인하여 헤어진 가족들이 우연치 않게 하룻 밤을 같이 지내면서 


좀 더 어른이 되어 가는 그런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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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타는 이전에 문학상을 받은 작가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영광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흥신소 탐정 이었던 것이다.


그는 흥신소에 다니는 것도 그리고 경륜장에 가는 것도 소설을 위한 리서치라며 변명을 하고 


자기 스스로 위안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가슴 아픈 구석이 있다. 바로 이혼으로 헤어져 한 달에 한 번 보는 싱고.


그는 아직도 그의 아내였던 쿄코를 잊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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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타는 가족 내에서도 그저 철부지 없는 아들이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 가족에게 손을 빌리는 것도 있었고


마음을 속인채 자기 엄마인 요시코에 가서 미처 돈 이야기를 못 하는 그런 아들이었던 것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핑계를 대서 집에 왔다 갔다는 하지만 그저 재미있게 사는 요시코를 보고는 


차마 말을 하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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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고를 만나는 날 료타는 요시코의 집에 싱고를 데리고 가고 마침 태풍이 오는 날이라 쿄코도 결국 그 집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 하룻 밤 동안 료타의 가족에게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태풍이 지나가고 집 밖은 변해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지만 료타의 가족은 자신들이 조금 씩 바뀐다는 것을


영화는 암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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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참 가족의 의미를 잘 부여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뭔가 잔잔하면서도


마지막에는 가슴 속에 무엇인가가 하나를 남게 하는.


이 영화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료타는 아마도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던 꿈도 없는 그저 그런 어른의 대표 주자 인 것 같다.


그에게는 이혼한 가족이 있지만 곧 아내도 또 다른 사랑을 만나러 갈 것이고 


하지만 둘 사이에 나은 싱고 역시도 그들의 자녀 일 것이다.


그건 변함이 없을 것이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저 휘황찬란한 과거만 볼 것이 아니라 밝을 것이라고 예견하는 미래만 보는 것도 아니고


현재를 충실하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요시코 역을 맡은 키키 키린의 대사들은 다시 한 번 되뇌어 봐도 좋을 것 같다.


'행복은 무엇인가를 포기하지 않으면 손에 받을 수 없는 거란다.'


'그래도 살아가는 거야.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