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Essay] 제주도 여행기 _ Prologue 11월 초. 나는 이상하게 시리 올해는 가을을 안 타고 지내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잠시 가을을 타고 나서는 괜찮아 지길래 이러고 넘어가나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왠걸. 나도 남자였나 보다. 최근 몇년 동안은 초가을에 엄청 심하게 그러더니 올해는 별 일 없길래 괜찮은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늦게 발동이 걸릴 줄이야 누가 알았겠냐만. 그렇게 나의 심신은 피폐해져만 갔다. 심적으로는 지나간 연인 생각에 더 우울해져 갔고 입맛이 떨어져 거의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있었다. 이 상황이 지속 되자 주위에서는 다이어트를 하는 줄 알고 살 빠졌다고 다들 힘내라고만 하고 있었다. 나의 속은 어떤지 아무도 모른채. 그렇게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쳤을 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냥 혼자 나를..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