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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ing & Writing/Writing

[Essay] 제주도 여행기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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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의 두번째 날이 밝았다. 나에게는 제주에 있을 마지막 날이었다. 날씨가 좋기를 기도하면서 창문을 활짝 열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비가 내리던 날씨가  오늘은 아침부터 맑게 개였다. 내 눈 앞에 하얀 구름과 함께. 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은 정말 꿀맛 같은 휴식이 되었다. 부랴부랴 정신을 차리고 씻은 다음에 아침을 먹으러 문 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 순간 내 눈앞에 펼쳐진 하나의 장관은 잊을 수가 없었다. 하얗디 하얀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추어 나오면서 그 색은 보라색도 아니고 자주빛도 아닌 한마디로 표현 할 수 없는 이쁜 색으로 변형 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밥을 먹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잠시 잊고 사진을 찍는데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렇게 빗방울이 그림을 그리고 햇빛이 색칠 하는 풍경을 눈과 사진에 가득 담은 채 잠시 잊고 있던 아침을 먹으러 들어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준비해 준 아침은 햄이 들어간 하이라이스였다. 일반적으로 맛 본 하이라이스와는 뭔가 사뭇 다른 맛이 느껴졌다. 그 이유는 햄이 원인이었다. 햄 맛이 나면서도 그렇다고 완전 햄 맛만 나는 것도 아니었다. 아침을 먹고 후식으로 아메리카노를 간단하게 마시면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한가롭기 그지 없었다. 그 공간에 내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고맙게 느껴졌다. 아침을 먹은 후 나는 방에 다시 들어와서 나갈 준비를 마쳤다.


체크아웃을 한 후 나는 어제 사장님과 얘기 나누면서 용눈이오름과 비자림 쪽으로 가는 편이 낫다고 얘기를 나눈 의견에 대하여 그 쪽 방면으로 가기로 했다. 비오고 난 다음의 제주를 한 껏 느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게스트 하우스를 떠나면서 동네 사잇길로 나가면서 호숫가에서 한가롭게 헤엄치던 오리떼를 만나게 되었다. 오리떼를 보면서 또 다른 행운이 깃든 날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먼저 용눈이 오름으로 향하기 시작 하였다. 제주의 내륙으로 들어가면서 해안가와는 달리 좀 더 다른 모습의 제주가 눈에 보이기 시작을 하였다. 곳곳의 마을에서 느

껴지는 사람의 냄새가 보여지고 또 거기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고 있는것이 눈에 선하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곳곳에 보이는 녹음을 헤치고 달려 용눈이 오름이었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용눈이 오름은 갈대의 천국처럼 보였다. 그리고 비가 그친 뒤 낮게 날아다니는 구름을 배경으로 솟은 용눈이 오름의 모습은 가히 절경이라 해도 믿을 만 했다. 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구름은 어떤 모습일지. 그렇게 사진 장비들을 챙기고 오름에 오르기 시작을 하였다. 삼다도 답게 오름에 오르면서 바람이 매섭게 불기 시작을 하였다. 오름에는 이미 먼저 도착을 하여 오름을 느끼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나는 그 사이로 지나가면서 용눈이오름의 갈대와 하늘의 구름 그리고 일출봉 쪽에서 타오르는 태양을 느낄 수가 있었다. 용눈이 오름은 아직까지 갈대가 흩날리고 있었다. 흩날리는 갈대 사이로 정돈된 길에 서서  정상 부근으로 눈을 돌리니 매 종류의 새가 어린 새를 비행을 가르켜 주는 마냥 무리를 이끌며 비행을 하고 있었다. 흔히 보지 않는 광경은 나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 하였다. 용눈이 오름은 정상에 분화구가 있는 오름이었다. 그래서 정상에 올라 분화구 주변을 걸을 수 있는 탐방로도 정비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올라간 용눈이 오름에서의 풍경은 가히 장관이었다. 제주 동부 지역에서 왜 용눈이 오름이 유명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광경이었다. 정상에서 보이는 광경은 내륙쪽의 파랗디 파란 논과 성산의 앞바다 그리고 주변으로 솟아 오른 오름들이 한 폭의 그림마냥 그 자리에 위치를 하고 있었다. 오름 정상의 탐방로를 둘러다 보면 시시때때 변하는 모습을 보고는 나는 감탄만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오름에서 다시 내려온 나는 결정적인 비자림으로 향하기 시작 하였다. 을 둘러보고 난 뒤 나는 비자림으로 훌쩍 향했다. 거기에서 무슨 어떠한 일이 벌어 질지 모른체.






비자림으로 향하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다. 비자림을 간다면 비오는 날이나 혹은 비오고 난 다음 방문 하길 권유 합니다. 녹음의 비자림 속으로 들어가보면 비자의 향과 함께 빗 속에서 느껴지는 흙내음과 나무들의 냄새는 맑은 날 보다 오히려 더 진하게 느껴 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때의 녹색의 색감은 한층 더 진하게 발하여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 좀 더 나은 색감을 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게 입장권을 끊고 들어간 비자림은 처음부터 나의 마음을 들썩이게 할 만한 장소였다. 왜냐하면 나는 비 오고 난 다음의 풀 냄새와 흙 냄새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것을 두루 갖춘 곳이었기 때문이다. 비자림의 산책길로 가는 입구로 향해 나는 걸어 가고 있었다. 그 찰나 비자림으로 들어가는 여성 한 분이 있었는데 내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다시 나와있어서 그냥 가도 된다고 말을 해줬다. 하지만 그녀는 내가 사진을 찍고 나니 그 때서야 다시 들어갔다. 나는 그녀의 뒤를 따라가며 비자림의 풍경과 그녀의 뒷 모습도 같이 보여지게 되었다. 왠지 그러한 느낌? 혼자만의 썸? 그런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오랫만의 설렘이 나에게 다가 왔던 것이었다. 용기 있는 자만이 사랑을 쟁취할 수 있다고 했는가. 나는 그 용기가 없었다. 솔직히 심적으로 갈팡질팡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사진도 그리 찍지 아니하였고 그저 비자림 가운데를 지나고 있었다. 오히려 나의 결심보다 그녀의 발걸음이 더욱 빨랐던 것이었다. 비자림의 풍경을 구경하던 나의 시선은 이내 그녀를 향해 있었다. 내가 사진에 심취하지 않았다면 그녀와 좀 더 얘기를 하고 팠던 마음은 있었지만 그냥 이렇게 떠나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란 남자는 참 이상한 남자 인것 같다. 그녀가 내 시선에서 벗어나자 이내 나는 단념을 더 하고 마지막으로 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남기면서 나 혼자만의 감정은 그렇게 사라져 갔다. 조금 의문 이었던 것은 그녀와 내가 마주치고 난 다음 내가 그녀의 뒤에서 걸어가고 있는데 그녀가 뒤를 몇 번이고 확인을 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떠나간 그녀를 보내고 좀 더 사진을 촬영 하는데 집중을 하였다. 그제서야 비자림의 풍경이 나의 눈에 더욱 잘 들어 왔다. 비가 오고 난 다음의 흙 냄새와 함께 간간히 퍼져 나오는 비자의 냄새는 흥분하였던 나의 마음을 다시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비자림은 나에게 오만가지 감정을 갖게 해준 곳이었다. 그렇게 썸과 사진을 남기고 떠난 비자림에서 나는 힐링과 더불어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비자림을 떠난 나는 세화 해변으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게 간 세화 해변은 나에게 바다를 보는 것 보다는 나에게 배고픔을 더 안기게 해주었다. 그래서 향한 곳은 동복리에 위치한 해녀촌이라는 곳이었다.  세화에서 동복리로 가는 해변길은 나를 연신 사진기를 들게 만드는 풍경이었다. 혼자 여행하는게 좋은게 이 점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좋다고 여기는 곳에서 좋은 감명을 받고 그리고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는 것. 이게 혼자만의 여행의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배고픔을 잊고 연신 카메라를 눌러대었고 어느 정도 사진에 만족한 나는 곧장 도착 한 곳이 동복리였다. 여기가 회비빔국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나의 입맛에는 별로 였다. 비빔장이 내 취향이 아니었던 것이었다. 오히려 곁들여 나온 미역무침이나 조개로 끓인 미역국이 오히려 더 맛있다고 느껴졌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궁시렁 대는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저녁에는 맛있는 것을 먹겠다며 다짐을 하고 제주시로 가까이 가기로 했다. 



제주시로 가는 길에 시간이 조금 남아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삼양 검은 해변에 들르기로 했다. 보통 몽돌이라던지 아니면 고운 모래가 뒤덮여 있는 해변을 상상하기 쉽지만 검은 해변이라. 조금 상상이 가지 않는 해변가였다. 그렇게 돌고 돌아 도착한 삼양해변은 찾기가 어려웠다.  나중에 되어서야 발견한 거지만 나는 조금 외각 지역에서 해변을 찾고 주차장을 찾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돌고 돌아 도착한 삼양해변은 가히 한 번은 오게 만드는 곳이었다. 해변의 모래는 검은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 명암은 조금 차이가 나지만 검은 해변을 보는 것은 아무리 봐도 참 낯설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삼양 해변에서 제주의 마지막 바다를 느끼고 있었다.


제주시에서 조금 쉬고 공항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제주시로 들어갔다. 비행기 시간이 좀 늦게 예약을 하는 바람에 어제 못 먹은 고기 국수를 먹기로 다시 결심을 하였다. 솔직히 어제 아침에 고기 국수를 먹으러간 장수물식당은 내가 방송을 타기 전 부터 찜 해놓은 곳이었는데 방송을 타서 그런지 어제 아침에 가니 시작도 하기 전에 줄 서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내 포기를 했기 때문에 다시 도전 하기로 했다. 그렇게 다시 간 정수물식당은 잠시 의도치 않은 break time 을 가지고 있었다. 아침에 준비한 재료가 다 떨어져서 1시간이 지나서 다시 오라고 했다. 나는 주변 카페에 들어가서 몸을 좀 녹이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지나간 일정에 되짚어 보곤 하였다. 그렇게 혼자만의 회고를 정리를 하고 나서 다시 식당으로 향하였다.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들어간 식당에서는 국수를 먹기 위한 손님들이 벌써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부푼 기대를 안고 나는 내 먹거리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나온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수육과 소금장은 백종원씨가 엄지척을 할 만큼 맛이 엄청 났다. 배추김치는 갓 담근듯한 김장 김치요 깍두기는 달달하게 맛난 김치였다. 수육은 알맞게 삶아져서 야들야들 하니 거기에다가 소금장에 찍어서 먹는 수육은 어느새에 내 입 안으로 다 들어가게 만들었다. 순식간에 내 입안으로 후두둑하니 들어간 수육을 다 먹고 국수가 나오길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나온 국수에 나의 기대가 한 껏 부풀어 올랐다.


백종원씨가 먹은 대로 고춧가루를 풀지 않은 채로 국물을 맛 보았다. 국수의 냄새를 처음 맡아본 순간 돼지 노린내가 살짝 나기는 했다. 하지만 내 입안으로 들어온 육수의 맛은 가히 깔끔하기 그지 없었다. 내가 부산사람이지만 돼지 국밥 보다 이 국물이 훨씬 맛있게 느껴지게 만드는 맛이었다. 처음에는 돼지 국물 맛이 나지만 끝으로 가면서 오히려 깔끔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맛이었다. 양념을 풀고 다시 한번 맛 본 국물 맛은 조금 칼칼해진 맛이 나기 시자했다. 그렇다고 돼지국밥처럼 느끼한 맛은 전혀 없었다. 이 식당은 느끼한 맛을 못 먹는 그런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 하는 맛이다. 백종원씨 말 처럼 국물에 김치의 맛을 배게 할 수 없는 그런 맛이었다. 국물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하는 것이 최고의 맛이었다. 그렇게 먹는 국수 면은 맛이 쫄깃쫄깃 하니 나의 입가에 미소를 만연하게 띄게 하였다. 국수를 먹으면서 연신 맛있다라고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렇게 나온 국수는 나의 입안으로 사라지듯이 없어지기 시작하였다. 내 배의 용량이 많았다면 한 그릇 더 먹고 싶을 정도의 맛이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도야지곰국을 먹고 보신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어느새 하늘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바깥을 보니 밤 늦게 조업하는 어선들이 내 발아래 보여지기 시작하였다. 비행기의 자그만한 창문을 통해서 보는 바깥 풍경은 위로는 별들이 반짝거리고 밑의 바다는 넓은 해역까지 어선들이 조업하는 빛은 별빛이 바다에 비춰진 모습이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1박 2일 동안 꿈을 꾼듯한 느낌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어제와 오늘 여행한 곳을 되짚어 보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다시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의 1박 2일 간의 제주 여행일지는 이렇게 막을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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