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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usic

윤기타 - 우리의 여름 [ 듣기. 가사. 뮤직비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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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윤기타’ 새 싱글 ‘우리의 여름’

시절은 지나가고
계절만이 돌아온다

그것이 내가 지금 이 순간을 
시절이 아닌 계절이라 
부르는 이유이다

시인의 어머니는
시인에게 말했다

'네가 크면 너는 이 겨울을 
그리워하기 위해 
더 큰 소리로 울어야 한다'
(기형도 / 입 속의 검은 잎 / 문학과 지성사)




그 문장을 끌어안고
홀로 서럽게도 울었다

북극 같던 겨울을 
그리운 시절로 남기지 않으려
얼마나 발버둥을 쳤던가

당신의 그림자가 
길게 보이는 
여름의 한가운데 서 있다

열대야 같은 순간을
견디지 못하고
매 번 사람을 떠나 보냈는데

두 번, 세 번, 
가지 않는 당신이 있어

여름은 찬란이다

당신이란 가을로
걸어가는 길목에 있어

우리의 여름은,
찬란이다

글. 윤기타




봄에 살고 있는 사람과
가을에 사는 사람은

그 사이에 있는 여름을
지나치지 않고 만날 수 없네

한 번쯤 사람에게는
사랑의 계절이 있네

그때가 지금이라고
느끼는 순간이 아름다운 것

사람들은 짧은 봄을
사랑의 계절이라 부르네

그럼 우리가 견뎌낸 여름은
어떻게 노래할 수 있을까

한 번쯤 사람에게는
사랑의 계절이 있네

그때가 지금이라고
말하는 순간이 아름다운 것

한 번쯤 사람에게는
사랑의 계절이 있네

그 무엇이라도 좋으니
가을 겨울 지나 봄이 와도
나와 여름을 보내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