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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usic

오은비(feat. 박경환 of 재주소년) - 줄다리기 [ 듣기, 가사, M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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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팝의 정수를 노래하는 신예, 오은비

사랑이라는 감정이 쉽게 소비되는 요즘, 오롯이 사랑과 연애에 관한 노래로 앨범을 가득 채운 뮤지션이 나타났다. 그녀의 이름은 오은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참가해 투박한 전주 코드로 곡을 시작해 어느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내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매혹적인 목소리로 반전미를 선사했던 신인 여성 싱어송라이터이다. 남부 시골에서 여느 부모님의 바람대로 착실하게 공부하며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남몰래 음악에 대한 작은 불꽃을 가슴에 심었다.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오면서 그제서야 비로소 그 불꽃을 꺼내놓기 시작한다. 음악을 반대하는 가족의 눈을 피해 작곡법을 공부하며 작은 연습실을 빌려 튠도 맞지 않는 피아노로 연애밀착형 곡 “항상 바쁜 너에게”를 만들었다. 그리고 휴대폰 음성 메모로 녹음한 파일 하나로 오은비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예선을 가볍게 통과하고, 장려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재주소년’이 프로듀싱한 또 하나의 청춘 연가 `ONVA`

‘스윗소로우’의 김영우 피처링으로 아름다움을 더한 곡 “약속해”

재주소년은 실력파 모던 포크팝 듀오로 유년의 추억과 소년의 꿈, 청춘의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려왔다. 그런 재주소년의 ‘박경환’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선후배 인연으로 오은비의 첫 앨범을 프로듀싱 하면서 또 하나의 청춘 연가가 탄생했다. 오은비의 풋풋한 음악은 박경환의 손을 거치면서 완성도를 더했다. 몇몇 곡에서는 재주소년 경환과 상봉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으며, 특히 선공개된 “약속해”는 ‘스윗소로우’의 김영우가 보컬로 참여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느끼게 한다. 


다시, 사랑

앨범에는 금세 사랑에 빠졌다가 또 금새 식는 패스트푸드 같은 사랑이 아니라 처음 겪는 마음에 어찌할 바 모르는 이십대의 풋풋하면서도 진정성이 담뿍 느껴지는 연애 감정들로 가득 차 있다. 친한 친구끼리 연애 고민을 툭 털어놓는 것처럼 ‘궁금한게 너무나 많다고 새벽 4시까지 문자하던 (초심에 관한 고찰)’ 사이였는데 ‘답장은 왜이리 짧게만 보내 (항상 바쁜 너에게)’ 냐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또, ‘초심이란 누가 정한 건지 나라고 항상 처음 같진 않다 (초심에 관한 고찰)’고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하고 ‘바보가 아니라면 누군가 이제 용기내 (줄다리기)’라고 고백을 재촉하기도 한다. 그리고 ‘인연이란 게 참 신기하다고, 친한 오빠 동생 하던 우리가 오늘의 공기를 마음속에 새기며 영원히 끝나지 않을 사랑을 맹세한다 (약속해)’며 핑크빛 결혼에 관한 이야기로 담담하게 끝을 맺는 이 앨범은 온통 사랑으로 가득하다. 특히 이 앨범에는 그간 재주소년이 작곡했고, TV CM송으로 널리 사랑 받은 두 곡이 추가 수록되었다. 배스킨라빈스 CM송으로도 인기를 끌었던, 타루가 부른 “사랑에 빠진 딸기”와 LG 휴대폰 광고에 삽입되었던, 요조가 부른 “허니허니 베이비”가 오은비의 사랑스러운 보컬로 재녹음되며, 사랑에 관한 총천연색을 더했다.

사랑이라는 감정마저 쉽게 소비되는 요즘이지만 역설적으로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시작하는 것,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것, 또 그 사랑을 유지하는 것이 기적과도 같은 일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사랑에 관한 고민이 촘촘하게 담긴 이 앨범이 마냥 가볍지 않은 건 그런 이유에서다. 스무살을 관통해온 사람들을 위한 청춘 연가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글: 강길주 (카카오 모바일 콘텐츠 기획자)      출처 : 네이버 뮤직




너 정말 이럴래 
언제쯤 내 맘을 알래
여자가 이만큼 눈치를 줘도 
모른다는 건 바보

바보가 아니라 남자라고 모두가 다
자신만만하고 당당하지 
않을 수 있을 뿐이야

난 이해가 안 돼 누군가
이 정도 할 때
확신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용기도 없는 바보

바보가 아니라 나는 네가 아니잖아
그 확신이란 거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 둘 사이 줄다리기 
이 미묘한 당김을 넌 느끼니

자라지도 않고 철도 들지 않는 우리 
(stop pushing me) No no no
어리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우리
바보가 아니라면 누군가 이제 용기 내

나는 생각보다 부끄럽고 겁이 많아
너에게 이만큼 다가선 나를 넌 모르겠니

아니 모르겠어 나는 네가 아니잖아
서로의 마음이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 둘 사이 줄다리기 
이 미묘한 당김을 넌 느끼니
자라지도 않고 철도 들지 않는 우리 
(stop pushing me) No no no
어리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우리
바보가 아니라면 누군가 이제 용기 내

수많은 질문 중에 중요한 대답만 딱 비켜가 
우리 둘 사이 줄다리기 (I wanna lov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