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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usic

뭉클 - 스물둘, 겨울 [ 듣기. 가사. 뮤직비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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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라는 시간 중에 사계가 있듯 사람의 삶에도 계절이 존재한다. 그 계절의 전환점은 본인이 인지할 때, 또는 인지하지 못할 때에 어느덧 다가와서 삶의 색채를 바꾼다. 사랑, 책임, 지위, 여러 관계의 변화 등은 이러한 계절의 온도와 채도를 결정한다. 
뭉클의 첫 미니앨범 [계절이 바뀔 때]에 수록된 곡들은 그 삶의 계절이 바뀌는 시점과, 그 이후의 시점에서 과거를 뒤돌아 볼 때의 마음을 읊어내고 있다. 




03. 스물둘, 겨울
어른이 되었다는 즐거움에 취해 자유를 만끽하고 마냥 즐거워만 하는 시기가 지나고 점점 그 책임에 대한 무게를 실감하기 시작한 시기가 작사가에겐 스물둘 겨울이었다. 이십대 초반의 그 나이도 아직 한참 어린 나이였지만, 그래도 추억할 소중한 과거와 사람들이 있었다. 모든 것이 항상 그대로일 순 없다는 사실과 그래도 그것이 무조건 나쁘고 슬픈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적어 내린, 뭉클의 첫 자작곡.


까만 하늘 별빛 물결 사이로
밀려드는 옛 추억의 향기
보고 싶은 사람들
그들도 이렇게 날 추억할까

힘들었던 짝사랑의 시절도 
소홀해진 나와의 약속도
이제는 기억 속에 파묻혀 
흐릿하게만 남아 있네

흘러가버린 세월 속에 
나 혼자만 덩그러니 남아서 
무얼 기다리고 있나
흘려보내고 추억하고 
후회하고 그리워하면서
살아가는 걸까

어느새 훌쩍 자라버린 우린
어른이란 이름표를 달고서
한 번도 상처받아보지 않았던 
여린 맘을 움켜쥐고
한 번 날아보려
발을 떼어보려 
아아아아 안간힘을 써 보지만

흘러가버린 세월 속에 
나 혼자만 덩그러니 남아서 
무얼 기다리고 있나
흘려보내고 추억하고 
후회하고 그리워하면서
살아가는 걸까

차가운 공기 동그란 달 아래로
비춰지는 오늘의 밤하늘
기억의 한 공간 속에
또다시 그리워질 소중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