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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usic

더 필름 - 누군 빠르고 누군 느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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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필름의 신보, '센티멘탈 코미디'는 각각의 독립적 구성을 갖는 3개의 단편 음악들이 들어있다. 

우연한 이유로 작업을 시작하게 된 초기부터 영화적 장치가 느껴지는 소품집으로 구상하였기 때문에, 노래 제목들이 어딘가 영화 제목과 무척 닮아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패러디한 노래 제목이라던지 (잠실의 잠 못 드는 밤), 가사 속에 영화 제목('어바웃 타임'처럼)이나 영화 대사(몰디브 한 잔)가 등장하는 것 역시 그런 의도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일러스트레이터 '무슨(moosn)'에게 에곤 실레(Egon Schiele)풍의 일러스트로 '눈 한 쪽이 없는'여인을 그려달라고 한 것도 이런 더필름의 의도가 들어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사랑이 끝날 때 그것은 비극(tragedy)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멀리서 바라보면 그것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아 있지 않을까. 지금은 감정의 아픔에 지나치게 감상에 빠져 있을지라도 (sentimental) 시간이 지나고 나면 웃을 수 있기 위해 (comedy) '센티멘탈 코미디'라는 이름으로 앨범이 만들어졌다. 얼핏 '로맨틱 코미디'가 느껴지는 ‘센티멘탈 코미디’란 용어는 희극의 한 종류이기도 하다. 영화트랙 같은 '제이미(Jamie)', '누군 빠르고, 누군 느리고', '어느 잠실의 잠 못 드는 밤'은 사랑에 빠졌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그런 서툰 얘기들을 마치 다른 노래처럼 혹은 한 얘기처럼 말하고 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누군가를 만날 때 감정의 속도가 다른 남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마 많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가사일 것이다. 방향이 같아도 서로 감정의 속도가 달라 어긋나는 사람들의 바보같은 우화를 노래로 풀어냈다. '사랑 어른이 되는 것'에서 느껴졌던, 지나온 감정을 덤덤하게 뱉어내는 더필름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와 후주에 들려오는 아코디언, 오르간 소리가 음악을 아련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또한 이 곡의 코러스를 위해 10시간 넘게 코러스 녹음과 트랙 편집에 매달렸다고 한다.                                                           출처 : 네이버 뮤직


사랑이 뭐냐고 물어보면
운명이 내게 오는거라 말해
첫 눈에 반하는게 뭐냐면
이 사람이다 싶은 감정이야

음 - 쉽게 오지 않아
우리 둘이면 잘 됐을텐데

넌 너무 빨랐어
그녀가 움직이기 전에 달려 갔어
넌 너무 급했어
그녀의 맘을 기다리지 못했어

그래 그래서 보냈어
기억을 돌리면 처음 그 자리에 언제나 있어

사랑은 함께 걷는 일이야
누구도 먼저 앞서가면 안돼
그녀가 나보다 느리다고
왜 그러냐고 질책해도 안돼 안돼

그녀는 넘 힘들었어
내 정신없는 마음들에 아파했어
그녀는 원래 느렸어
그런 그녀의 문이 자꾸 닫혀갔어

그래 그렇게 보냈어
도대체 왜 이래
사랑이 갈수록 어려워질까

그냥 좋으면 안돼?
누구는 빠르고 누구는 느리고 -

그녀, 잘 지내기를
끝내 내가 듣고 싶지 않았던 그 말
그래, 잘 지내주기
이제는 조금 내려 놓을 수 있어

다음 계절에 연락해
너무 좋아했어
그것도 문제란걸 깨달았어

우 - 누군 빠르고
우 - 누군 느리고
우 - 누군 서툴고

우 - 누군 빠르고
우 - 누군 느리고
우 - 누군 모르고

우 - 누군 빠르고
우 - 누군 느리고
우 - 누군 서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