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디노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프로디노 - 분리불안 [ 듣기. 가사 ] 분리 불안 주인이 일을 하러 떠난 사이, 남겨진 개를 바라본다. 저 아이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과잉해석을 하고 싶진 않다. '싫어. 불안해' 이 두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닫힌 문 앞에 앉아서 길게 '오우'하고 내뿜는다. 저건 뭘까. '가지마. 돌아와' 정도 이려나. 그러곤 곧이어 현관 앞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눕는다. 작은 소리라도 들리면 잠깐 일어서지만, 이내 그 자리에 다시 몸을 뉘운다. 어느덧 해가 저물어 간다. 노을이 집안을 어느 정도 물들일 즈음, 문밖에서 누군가의 인기척이 들리고, 마침내 문이 열린다. 이산가족 상봉이 따로 없다. 개의 그리움은 바닥 한 켠, 발 밑에서 은은히 느껴지는 따스함으로 변해있었다. 문득 '얘네들은 해가 정말 싫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