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니도어 - 하루 [ 듣기. 가사 ]

오늘의 햇살은 내일도 찾아들겠지, 변함없는 나의 하루처럼..
진솔한 감성을 담은 뮤지션 '솜니도어(Somnidor)'의 첫 번째 싱글 [하루 (Day to Day)]

때로는 보람차고 행복하지만, 때로는 무의미하며 절망스럽다. 눈 깜짝할 새에 해가 저물기도 하지만, 또 끝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가 불공평하다 여기던 때가 있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은 언제나 누군가의 몫이었고, 나는 작은 방 안에서 홀로 괴로워했다. 오늘도 가져보았던 일말의 기대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점점 고조되는 연주와 달리 덤덤하고 차분한 목소리의 일관성은 마치 이를 보여주는 듯하다.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에 갇혀 스스로 세상과의 단절을 택했던 시절. 사실은 오늘과 다른 하루를 바라던 소망의 왜곡이었음을.

'솜니도어(Somnidor)'는 싱어송라이터 '민동훈'의 솔로 프로젝트다. 특유의 감성과 진솔함을 드러내는 음악으로 활동해오던 그가 첫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하루"는 세상을 향한 두려움과 좌절로 반복을 거듭하던 나날들을 노래로 표현한 곡이다. 기타에는 이문세 밴드의 마스터이자 프로 기타리스트인 '장재원', 편곡과 프로그래밍에는 "돌려줘", "그대가 보여", "사라지는 순간" 등 활발한 앨범 활동 중인 'Rony Project'가 참여하였다.

쏟아지는 햇살
그 빛을 피해 한참을
뒤척거리다가
한숨을 내쉬고

부스스 일어나
힘겨웁게 물 한 모금
시간은 벌써 저만치
흘러가 있었다고

항상 잦은 변명과
슬픈 위로들로
수없이 많은 날을 밀어내고
밀어낸대도 다시
끝이 없는 하루 속에

울리는 시곗소리
잡을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단 걸 나도 잘 알고 있지만
그렇게 울컥해버렸지
내 오늘을 보며
아무 흔적도 기억도 없던

항상 잦은 변명과
슬픈 위로들로
수없이 많은 날을 밀어내고
밀어낸대도 다시
끝없이 펼쳐지는 하루들 속에
지쳐가는 내 젊은 날

쏟아지는 햇살
그 빛을 피해 한참을
뒤척거리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