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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usic

더 필름 - 어느 잠실의 잠 못 드는 밤 [ 듣기. 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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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필름의 신보, '센티멘탈 코미디'는 각각의 독립적 구성을 갖는 3개의 단편 음악들이 들어있다. 

우연한 이유로 작업을 시작하게 된 초기부터 영화적 장치가 느껴지는 소품집으로 구상하였기 때문에, 노래 제목들이 어딘가 영화 제목과 무척 닮아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패러디한 노래 제목이라던지 (잠실의 잠 못 드는 밤), 가사 속에 영화 제목('어바웃 타임'처럼)이나 영화 대사(몰디브 한 잔)가 등장하는 것 역시 그런 의도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일러스트레이터 '무슨(moosn)'에게 에곤 실레(Egon Schiele)풍의 일러스트로 '눈 한 쪽이 없는'여인을 그려달라고 한 것도 이런 더필름의 의도가 들어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사랑이 끝날 때 그것은 비극(tragedy)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멀리서 바라보면 그것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아 있지 않을까. 지금은 감정의 아픔에 지나치게 감상에 빠져 있을지라도 (sentimental) 시간이 지나고 나면 웃을 수 있기 위해 (comedy) '센티멘탈 코미디'라는 이름으로 앨범이 만들어졌다. 얼핏 '로맨틱 코미디'가 느껴지는 ‘센티멘탈 코미디’란 용어는 희극의 한 종류이기도 하다. 영화트랙 같은 '제이미(Jamie)', '누군 빠르고, 누군 느리고', '어느 잠실의 잠 못 드는 밤'은 사랑에 빠졌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그런 서툰 얘기들을 마치 다른 노래처럼 혹은 한 얘기처럼 말하고 있다. 




3. 어느 잠실의 잠 못 드는 밤 (작사/작곡 더필름)
'어느'는 고유명사 앞에 나올 수 없지만 '시적허용'으로 의도된 제목이다. '어느'는 'Once(언젠가)'의 느낌을 담고 있다. 예상되겠지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패러디(parady)한 제목이다. 영화 '내부자'에서 배우 이병헌이 했던 유명한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해야겠다'는 말이 가사 속에 그대로 녹아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감정을 3개월 후에서 온 사람처럼 노래하고 있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있다. 
출처 : 네이버 뮤직


천천히 내게 다가와
좀 늦었다며 샐쭉 웃어준 너
첫 눈에 첫 눈에 음음 첫 눈에 내려앉은
어느 잠실의 잠 못드는 밤, we first met 

멋진 식사, 좋은 말
작은 농담 웃음들
웬일인지 어색할게 하나 없는 밤
오랜만에 아무 생각없이 기분이 좋아
담번에도 여기 우리 둘 만났으면

좀 늦은 시각 찾아간 it's hardrock town
어떤걸 고를까 무얼 마실까 고민하던 너
왠지 장난기가 발동해서, 몰디브 한 잔

오늘 밤만 오늘만
오늘 밤만 하루만
태어나서 딱 한번만 달라져줘요

꼭 운명처럼
마치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단 한번만 꼭한번만
내게 반해요 오오

아님 우리는 멀어져요
점점 어색해질 거예요
왜냐하면 이 노래는 3개월 뒤 노래예요

About 타임 처럼 다시 여기 
잠실로 와준다면 그런다면

날 진정시켜달라고 말할 거예요
기다려 주지 못해 미안해 너의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