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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ing & Writing/Writing

[Essay] 제주도 여행기 _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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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나는 이상하게 시리 올해는 가을을 안 타고 지내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잠시 가을을 타고 나서는 괜찮아 지길래 이러고 넘어가나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왠걸. 나도 남자였나 보다. 최근 몇년 동안은 초가을에 엄청 심하게 그러더니 올해는 별 일 없길래 괜찮은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늦게 발동이 걸릴 줄이야 누가 알았겠냐만. 그렇게 나의 심신은 피폐해져만 갔다. 심적으로는 지나간 연인 생각에 더 우울해져 갔고 입맛이 떨어져 거의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있었다. 이 상황이 지속 되자 주위에서는 다이어트를 하는 줄 알고 살 빠졌다고 다들 힘내라고만 하고 있었다. 나의 속은 어떤지 아무도 모른채.



그렇게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쳤을 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냥 혼자 나를 달래고 싶었던 것이 컸다. 몇 년 전부터 나는 우울해지거나 힘들때에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곤 했다. 그게 가까운 곳이던지 아니면 멀리 여행을 가던지. 그렇게 시름시름 혼자 끙끙 앓고 있던 중 다음 달에는 꼭 어디론가 가야 겠다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시간 날때 가까운 바닷가를 가서 머리를 식히고 올 정도는 했었다. 하지만 그 때 갔다 오고 나서야 느낀게 이게 이 정도로 상황이 호전 될 것이 아니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래서 불현듯 여행을 가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다. 혼자 여행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평소에도 혼자 밥을 먹거나 영화도 보고 혼자 잘 다니기로 주변 사람들에게 유명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국내 여행지를 탐색을 하다가 속초에 친구가 살고 있어서 동해안 쪽으로 갈까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다가 불현듯 생각이 나는 곳이 있었으니 그 곳은 제주도 였던 거였다. 


그 때 부터 였던가? 나의 머리는 온통 여행과 제주도 뿐이였다. 어느새 나는 제주도에 사는 정도의 정보를 습득을 하고서는 대충 일정을 짜기 시작 하였다. 이 일을 시작한게 불과 여행 날짜를 잡고 1달 전 일이었다. 그렇게 나는 2주 정도를 여행 일정에 매달리기 시작 하였다. 대충 여행지와 숙소 묵을 곳이 정해지고 나니 더 보기가 싫어 졌다. 그러던 중 나에게 청천벽력이 떨어 졌다. 원래 2박3일 일정으로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 집안에 일이 생겨서 1박 2일로 가게 된 것이었다. 제주도를 1박이라니.. 제주도를,, 나는 상심이 컸지만 이건 어쩔 수가 없었다. 다시 여행 코스를 봐야 했지만 나에게는 그럴 힘이 없었다. 왜냐하면 2주 정도 지나니까 본래 여행 계획은 사라지고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가자 이런 주의로 바뀌기 시작 하였다.







솔직히 나의 여행 스타일을 본다면 여행 가기 전 정보는 많이 얻는 편이다. 없으면 없는 대로 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얻은 정보를 그대로 가는 편은 아니다. 그 정보를 토대로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막 다니는 스타일이라서 같이 가는 사람한테는 좀 곤욕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 이번 제주 여행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였다.


나의 여행 기간은 줄어든채 여행 일정은 미스터리 한 채 점점 나의 여행 일자는 다가 오기 시작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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