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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usic

아프로디노 - 분리불안 [ 듣기. 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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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불안

주인이 일을 하러 떠난 사이, 남겨진 개를 바라본다. 
저 아이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과잉해석을 하고 싶진 않다. 

'싫어. 불안해' 

이 두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닫힌 문 앞에 앉아서 길게 '오우'하고 내뿜는다. 
저건 뭘까. 



'가지마. 돌아와' 

정도 이려나. 그러곤 곧이어 현관 앞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눕는다. 작은 소리라도 들리면 잠깐 일어서지만, 이내 그 자리에 다시 몸을 뉘운다. 

어느덧 해가 저물어 간다. 노을이 집안을 어느 정도 물들일 즈음, 문밖에서 누군가의 인기척이 들리고, 마침내 문이 열린다. 이산가족 상봉이 따로 없다. 
개의 그리움은 바닥 한 켠, 발 밑에서 은은히 느껴지는 따스함으로 변해있었다. 

문득 '얘네들은 해가 정말 싫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해만 뜨면 사라지고, 해가 지면 돌아오니 



오 나를 두고 떠나지 말아요
나 그대 없는 
이 시간이 너무 길어요
아침에 뜨는 저 해가 싫어요
사라진 별과 같이 
그대도 날 떠나가

멀어져만 가는 그대 발걸음 소리
혹시라도 그대 다시 돌아와 
날 안아줄까 여길 못 떠나
고갤 높이 들고 그대를 불러볼까
혹시 그럼 내게 다시 돌아올까봐

오 나를 두고 
떠나지 말아요
나 그대 없는 
이 시간이 너무 길어요
아침에 뜨는 
저 해가 싫어요
떠나간 달과 같이 
그대도 날 떠나가

뚜뚜뚜뚜두 떠나지마요
나 그대 없으면 우우 
뚜뚜뚜뚜두 떠나지마요
나 그대 없으면 우우

차가운 바닥에 
내 온기가 스며서
주황빛 물들면 그대 
다시 내게 돌아올꺼야

오 나를 두고 떠나지 말아요
나 그대 없는 
이 시간이 정말 싫어요
바라는 것도 뭐 딱히 없어요
나 오직 그대 
품에 안겨있고 싶으니

뚜뚜뚜뚜두 떠나지마요
나 그대 없으면 우우 
뚜뚜뚜뚜두 떠나지마요
나 그대 없으면 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