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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usic

달에닿아 - Filament [ 듣기. 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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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닿아 정규 1집 ‘OUR THINGS’
20대와 30대를 관통하는 여성의 정서를 잘 표현한 곡들로 이뤄져.

감각적인 가사와 감성적인 곡으로 사랑받고 있는 여성 듀오 ‘달에닿아’가 드디어 정규 1집 앨범 ‘OUR THINGS’를 들고 찾아왔다. 2013년까지 총 세 곡의 싱글과 두 장의 미니앨범을 추가로 발표하며 활발한 음원 활동을 하던 달에닿아는 특별한 공연 활동 없이 음원만으로도 어느 정도 매니아층을 갖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 해왔다. 한동안 소식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던 달에닿아는 2016년 여름을 기점으로 음원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 재주소년 박경환과의 듀엣곡 ‘고백의 순간’과 이번 정규1집의 선공개곡인 ‘어디까지가 사랑일까’가 바로 그것. 한 달간 두 곡의 싱글을 통해 다시 인사한 달에닿아가 역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8월 26일 정규 1집 앨범 ‘OUR THINGS’로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번 정규1집 앨범 ‘OUR THINGS'는 총 11트랙으로 이뤄져 있는데, 더블 타이틀인 1, 2번 트랙을 필두로 모든 곡을 들어보면 기존에 발표했던 전작들에 비해 완숙미가 더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첫 번째 타이틀 곡인 ‘Our Song’은 두 멤버의 주 악기인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를 중심으로 가볍고 미니멀한 악기 편성이 편안함을 안겨준다. 작고 사소한 우리의 노래 안에 둘만의 우주가 있다는 내용의 디테일한 가사가 일품인 곡이다. 두 번째 타이틀 곡 ‘너의 노래를 들으면’은 서정적인 멜로디와는 대조적으로 후반부의 경쾌한 록 편곡이 어우러져 마치 전작의 타이틀곡이었던 ‘별의 축제’의 연장선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곡이다.
이 밖에도 몽환적인 편곡과 가사의 ‘작은 우주’, 드라마틱한 구성의 ‘가을눈’을 비롯해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미니멀하면서도 간결한 편곡과 연주로 구성된 ‘시간아 빠르게’, ‘당신과 나 사이엔’, ‘고백의 순간’, 그리고 심플한 사운드 위로 흐르는 감각적 가사의 ‘Filament’, 한여름 밤 한강에서 친구와 함께 맥주 한 잔 하고픈 감정을 이끌어내는 ‘여름밤 산책’까지 11곡 모두가 한 곡 한 곡 아주 잘 완성된 웰메이드 음반이다.


가끔은 네가 떠났다는 
사실이 지난 계절 어느 밤의 꿈같아
너는 바람처럼 보이지 않고 
날 어지럽힌 흔적만 남겼네
그 흔적마저도 날아가 버렸구나

넌 지금은 누군가의 벅찬 오늘의 꿈되어
날 지나간 기억나지 않는 어제의 꿈이라 하겠지
나도 이젠 다른 이의 벅찬 오늘의 꿈되어
널 지나간 기억나지 않는 어제의 꿈이라 생각해

애써 희미한 네 기억 붙잡고 
놓고싶지 않은 건 더 아파하고 싶은 건
여름처럼 맑고 뜨겁게 나눈 
우리들의 마음이 너무 그리워서

우리 서로 잊음으로 추억도 사라진 걸까
나 가끔은 기억하고 싶어 
내가 사랑했던 그 시간들을
우리 사랑했던 그 추억들을
사랑했던 그때의 우리를
사랑했던 내가 사랑했던 사랑했던, 사랑했던..